[아침편지 1285] 2016년 9월 7일
샬롬!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. 최근, 북한의 전직 간부가 “왜 우리는 못 사는가? 평생 노력했는데, 모두 속았다!”는 내용이 적힌 삐라를 평양시내에 뿌리고 도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. 하지만, 잠꼬대를 들은 아내의 신고로 결국 검거되고 말았다는 슬픈 소식입니다.
아빠는 솔직히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네가 두렵고 무섭다. 점점 성장하면서 변해가는 네 앞에서 어른인 내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 몰라서, 난 정말 당황스럽고 겁이 난다. 아빠는 아빠연습을 해본 적이 없다. 처음으로 아빠 노릇을 해보는 거다. 네가 태어나서, 다섯 살이 되고 열 살이 되고, 그리고 앞으로 스무 살이 되고 서른 살이 된다고 해도, 아빠는 네가 처음이다. 조금 적응할 만하면, 너는 더욱 성장해 갈 거다. 앞으로 네가 어떤 모습일지, 늘 처음이니까 신비롭고 기대되는 것도 있지만, ‘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, 우리 딸이 변해가는 것만큼 과연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, 못하면 어쩌지?’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있다. 사실 나는 누구보다 아빠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. 하지만, 그런 내 의지와는 달리, ‘내가 우리 딸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?’하는 염려를 많이 하고 있다.
중학생 딸이 남학생과 손잡고 가다가 뽀뽀까지 하는 장면을, 마침 아빠가 목격하고, 그 딸에게 호소하듯이 털어놓은 고백입니다.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 아빠의 고백에 동감할겁니다. 특히, 사춘기 딸을 둔 어버이들은 더더욱 걱정이 많겠지요. 아무튼, 부모 된 이들이 할 일은 주께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.(물맷돌)
[부모는 자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십시오. 또, 잔소리를 늘어놓아 반항심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품게 하지 마십시오.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훈계와 조언과 충고로 키우십시오(엡6:4)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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